99주년 3·1절 기념식 참석<BR>임시정부 법통 계승 강조<BR>독도·위안부 관련 日 비판도
문재인 대통령은 1일“3·1 운동과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에 기반한 번영의 새로운 출발선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우리에게는 우리 힘으로 광복을 만들어낸 자긍심 넘치는 역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 `건국 100주년`을 맞는 내년까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 해결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3·1 운동의 의의에 대해 “가장 큰 성과는 독립선언서에 따른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이었다”며 “대한민국을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으로 만든 것이 바로 3·1 운동”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에게 헌법 제1조뿐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태극기와 애국가라는 국가 상징을 물려주었다”며“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우리 헌법이 천명하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는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과 이승만 정부에 의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선포된 1948년 중 어느 해를 대한민국이 수립된 해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건국절`논란을 끝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독도 문제를 거론하며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 땅”이라며 “지금 일본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강도높게 지적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