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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넥스틸, 직격탄 피하나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8-03-02 20:53 게재일 2018-03-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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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악인 2안 53% 고관세에서<BR>차악 1안 일률관세 24% 적용 가능성

세아제강과 넥스틸 등이 미국의 53% 고관세를 피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철강 수입 규제관련 상무부의 권고안 중 `차악`인 모든 국가 일률관세 24%를 선택할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당초 제기됐던 53%의 고관세 권고안은 일단 피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24%의 일률관세 부과는 변동 가능성이 높아 최종 결정때까지는 안도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 상무부의 권고안 중 `차악`으로 꼽히는 모든 국가들에게 일괄 관세 24%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최소 24%의 관세부과(1안) △한국을 비롯 브라질, 러시아, 터키, 인도, 베트남, 중국,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말레이시아, 코스타리카 12개국을 대상으로 최소 53%의 관세 부과(2안)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지난해 대미 수출 63% 수준의 쿼터 설정(3안)으로 구성된 권고안을 제안한 바 있다.

한국 철강업계로선 `최악`인 2안을 피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단 “한 숨 돌렸다”는 입장이다. A강관사 관계자는 “가장 우려했던 최악의 2안은 피해서 다행”이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국가들에게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알려지면서 관세율에 변동이 있지 않을까 추후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의 권고안 중 차악인 1안의 경우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최소 24%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24%의 관세율이 확정된 것이 아닌만큼 고율로 변동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B강관사 관계자 역시 “최악은 피했지만 이미 대다수의 한국 철강업계가 최고 60%에 달하는 고율의 관세를 맞은 만큼 24%의 관세율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나오는 4월 11일까지는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에 실사단을 파견한 넥스틸은 이번 차악 조치와 관계없이 미국에 생산라인 이전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태국 공장 설립은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틸은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 2차년도(2015년~2016년) 유정용 강관에 대해 46.37%의 관세율을 받은 바 있어 1안인 24%의 일괄 관세율이 부과된다하더라도 최종 관세율은 70%를 넘기게 된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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