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노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은퇴 후 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인생은 60부터다`라는 말이 실감하는 시대가 됐다. 은퇴이후 생활에 대한 준비와 각자의 생각들도 많이 달라졌다. 그러나 은퇴 후 행복한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할 숙제가 있다. 경제적 여유와 건강한 몸의 상태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고용률은 2014년 기준으로 31.3%로 OECD 34개 국가 가운데 아이슬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OECD 평균 고용률 13.4%의 2.3배다. 75세 이상 고용률은 19.2%로 OECD 국가 중 1위다. 노인들의 취업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면서 역동적인 삶을 살 수만 있다면 오히려 더 행복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노인의 높은 고용률은 생활비 충당에 목적이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공적연금이든 사적연금이든 연금을 받는 사람은 노인 인구의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활고 해결을 위해 노인들이 취업 현장으로 내몰리는 현상이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앙코르 라이프 플랜`을 발표했다. 중장년층의 은퇴 없는 삶을 돕기 위한 계획이다. 2022년까지 경제적 자립이 가능한 양질의 노인 일자리 80만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청년 실업이 심각한 가운데 내놓은 정부 계획이라 미심쩍은 구석이 없지 않다. 노인들을 위한 `앙코르 라이프 플랜`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국가 과제다.
/우정구(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