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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남서쪽에 기상부이 추가설치 추진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8-01-18 20:17 게재일 2018-01-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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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상지청<BR>최수일 울릉군수 건의에<BR>“2019년 설치방안 검토<BR>기상 예보구역 세분화” <BR>1분기엔 개선안 나올듯
▲ 울릉도 해상기상관측부이가 울릉도 동쪽에 떠 있어 남서방향으로 운항하는 여객선 운항 통제 기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울릉도 여객선 운항통제 기준이 기상청 해양기상부이 최대파고 관측 값에 의해 결정돼 울릉도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지적<본지 1월3일자 4면>에 따라 기상부이 추가 설치 등 개선안이 추진된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지난 16일 대구기상지청을 방문, “운용 중인 해양기상부이가 여객선 항로와 정반대 방향인 울릉도 북동쪽에 18km 지점에 있어 항로상 기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을 건의했다.

최 군수는 특히 울릉도~육지 항로인 울릉도 남서쪽에 기상부이를 추가 설치해 줄 것을 제안했다.

또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특보 일수의 증가로 여객선 운항률이 낮아지고, 특히 어업인 조업일수 감소로 생계에 많은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며 동해 중남부 예보구역을 세분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대구기상지청은 오는 2019년 예산에 울릉도 남서쪽에 부이를 추가 설치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며, 동해 남부 예보구역 세분화는 현재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1/4분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앞으로 양질의 기상정보를 제공, 울릉도 주민들과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일 군수는 이에 앞서 여객선사 및 관계기관을 방문해 해양기상부이의 최대파고 관측값에 의한 울릉도행 여객선 운항통제 기준의 문제와 관련해 합리적 운항통제기준 개선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군은 필요하면 각 선사와 함께 울릉도행 여객선의 해양기상에 의한 통제기준 개선방안 연구용역 등을 통해 여객선 운항통제 기준의 합리적 개선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울릉도행 여객선은 기상청의 풍랑특보가 해제된 상태라도 여객선 운항관리규정에 따라 기상청 해양기상부이의 최대파고 측정값이 썬플라워호 3.4m, 그 외 소형 여객선은 3.1m 이상이면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그러나 해양기상부이의 최대파고는 특정 기간의 순간적인 측정값으로 외부적인 요인 및 기계적인 오류를 포함할 수 있어, 풍랑특보 해제 후 충분히 출항 가능한 해상 상태임에도 여객선이 입출항이 통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기상청의 경우, 풍랑특보 발령 시 최대파고가 아닌 유의파고(특정기간에 관측된 다수의 파고 중에서 상위 1/3 파고를 평균한 값)가 기준이다.

따라서 여객선 운항통제 기준 또한 최대파고가 아닌 유의파고 기준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기상청 울릉도 해양기상부이의 경우, 울릉도행 여객선의 항로에서 크게 벗어난 울릉도 동쪽 18km 해상에 설치, 울릉도 해양기상부이가 울릉도행 항로상의 해상상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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