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출마 예정 김장주<BR>내년 1월 중순 전후 사직<BR>지방선거 불출마 우병윤<BR>출자출연기관장으로 갈 듯
경북도가 내년도 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행정·경제 양 부지사가 바뀌는 등 수뇌부 동시 교체 국면을 맞게 됐다. 경북도 역사상 양 부지사가 한꺼번에 바뀌는 것은 전례가 드물어 어느 정도의 행정공백이 불기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도지사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해온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난주 출마결심을 굳히고 마지막 휴가를 떠났다. 21일 복귀하면 선거출마와 관련, 거취표명 등 모종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행정부지사는 내년 1월중순 전후해 사직하고, 당 경선 등 본격적인 선거행보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장주 행정부지사는 “최종적으로 이번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동안 경험하고 쌓아온 공직경험을 살려 경북을 새로운 도시로 만들각오”라며 “조만간 신변을 정리한 뒤 선거관련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우병윤 경제부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에 나가지 않기로 마음을 굳혀,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청송군수 선거 출마를 목표로 상당히 공을 들여왔으나 최근들어 지역정치권을 비롯, 여러 사정 등을 고려한 끝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 부지사는 조만간 비게 되는 경북도 출자출연기관장쪽으로 방향전환이 예측되고 있다.
경북도 빅3기관인 경북관광공사 사장을 비롯 경북개발공사, 경북경제진흥원 등 수장 자리가 올 연말이나 내년초 모두 임기만료 된다. 경북관광공사는 오는 31일, 경북경제진흥원은 내년 1월8일, 경북개발공사는 내년 3월8일 각각 기관장 임기가 만료된다. 우 경제부지사는 “청송군수 출마에 대해 그동안 많은 고민을 해 왔으나, 최종적으로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산하기관장과 관련해서는 그쪽은 공모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지금 내가 말을 할 수 있는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사정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김장주 행정부지사와 우병윤 경제부지사 조만간 퇴임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후속인선에 대한 하마평도 무성하다. 차기 행정부지사는 지난 2010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윤종진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정책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경북도의 내년도 1월1일자 인사는 최소한으로 예정돼 인사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얼마전 수시인사로 어느 정도 인사요인이 해소됐고, 김관용 지사의 마지막 임기를 마치는 시점으로 조직안정을 고려해 최소한의 폭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새로 신설되는 2급직인 환동해본부장과 조직이 통합돼 새로 개편된 일자리경제산업실장, 부단체장으로 공로연수가 예정된 봉화와 고령을 제외하고는 큰 변화요인이 없는 상황이다.
/이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