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브랜드가 대세다. 도시가 가진 역사, 사회, 문화의 특징을 브랜드로 표현하는 도시브랜드가 도시의 경쟁력으로 나타난다. 뉴욕시가 내건 `아이 러브 뉴욕(I love new york)`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도시브랜드 캠페인으로 손꼽힌다. 최초의 도시브랜드이면서 국가보다 더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뉴욕을 찾는 세계 수많은 관광객에게 뉴욕을 각인 시키는 효과가 있다.
프랑스의 여행가방 전문 브랜드로 출발한 루이뷔통은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유일하게 내용물이 물에 젖지 않고 물 위에 떠 있었던 가방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으나 루이뷔통이란 브랜드 가치가 알려진 배경에는 이 같은 스토리가 입혀져 있었다.
브랜드에 대한 일반적 개념은 도시브랜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문화 콘텐츠 가운데 한복과 한글, 비빔밥, 김치 등은 이젠 세계 어디에 가도 한국의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문화적 특성과 차별성이 있기 때문이다.
포항의 브랜드가 꼭 과메기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포항 브랜드 중 하나로 잘 키웠으면 한다. 부가창출을 포함한 경제효과가 3천700억원에 달하니 경제 가치로서도 훌륭하다. 포항은 지금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외지 관광객의 발걸음도 뜸해져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방문하고 김부겸 행자부장관도 현장을 찾아 “과메기 먹는 것이 포항을 돕는 일”이라며 과메기 홍보에 열을 올렸다. 과메기가 지역경제 회복의 전화위복 계기가 되면 좋겠다.
/우정구(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