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남 주상절리 조망공원 개장<bR>부채꼴·꽃봉우리·치마형상 등 <bR>1.7km 걸친 다양한 돌기둥 감상<bR>경주 `해양관광 랜드마크` 기대
【경주】 경주 해양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양남 주상절리 조망공원이 지난 27일 준공됐다.
시는 총 사업비 29억원을 투입해 화형주상절리 인근 부지 2천235㎡를 확보하고 높이 35m, 건축연면적 565㎡의 4층 규모의 전망대를 비롯해 관람객 편의시설을 갖춘 조망공원을 조성했다.
양남 주상절리는 10m가 넘는 정교한 돌기둥들이 1.7km에 걸쳐 고대 희랍의 신전 기둥처럼 줄지어 서 있으며 꽃 봉우리, 주름치마, 원목을 포개어 놓은 것 같은 형상 등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가 모여 가히 지질박물관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세계적인 자연유산이다. 특히 부채꼴 주상절리로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희귀하고 학술적 가치도 매우 높다.
과거 오랜 기간 해안 군사작전지역으로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양남 주상절리 일원은 2009년 군부대가 철수함에 따라 주상절리 전 구간을 몽돌길, 야생화길, 등대길, 데크길 등 해안 환경을 고려한 테마산책로를 조성해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최고의 해안 트레킹 코스다.
양남 주상절리는 지난 8월 국내 9번째로 포항 두호동 화석산지, 영덕 화강섬록암 해안, 울진 왕피천 등 19곳의 지질명소와 함께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이와 관련 시는 주상절리 전망대 내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거점센터를 유치하고 지질 해설사가 상주하면서 주상절리의 지질학적 우수성을 한층 더 자세하게 홍보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시는 첨단 미디어 컨텐츠를 이용한 전시 관람 시설을 설치하고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 등 세계를 대상으로 양남주상절리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관광객 2천만 시대의 개막은 해양관광객 확보에 있다”며“동해안 지역의 풍부한 해양자원을 이용해 새로운 관광과 체험,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패러다임을 조성하고 내륙의 역사유적 중심 관광에서 해양관광이 융합된 새로운 경주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