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엔지니어링 등 컨소시엄<br> 580억 민자로 2019년 완공<br>침체 지역경제 활력소 기대<br>영일만관광특구 방안도 검토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을 횡단하는 해상케이블카가 설치된다. 여남~영일대~송도를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가 설치되면 포항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포항시는 27일 영일대해수욕장 일원(포항여객선터미널~환호공원 전망대)에 총 연장 1.8km의 포항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580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 연내에 착공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자유치 대상으로 대한엔지니어링 등 3개사 컨소시엄과 PF(프로젝트 파인낸싱) 사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시설은 환호공원 주차장에 승강장 리프터용 타워를 짓고 영일대 해수욕장을 마주보는 바다 한 가운데에 지지주탑 1개가 설치된다. 종점은 포항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 지어진다. 시는 영일만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리고 환경훼손이 없는 범위에서,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해 바다 위 100m 높이에서 아름다운 영일대해수욕장과 깨끗한 동해바다를 한눈에 감상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철의 도시 이미지를 형상화한 로봇체험관(AR·VR체험)과 전망타워, 집라인(Zip line), 누드보트 등의 연계사업도 발굴하기로 했다. 또 연오랑 세오녀 비단묶기, 스틸아트활용 사랑의 자물쇠 등 브랜드 스토리 개발을 통해 포항시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방안도 함께 마련된다.
해양도시인 경남 통영과 전남 여수, 부산 송도, 강원 삼척 등에 해상케이블카가 설치돼 있고 전남 목포에서도 지난달 중순 착공에 들어갔다. 이들 해상케이블카 탑승객은 연간 120만명에서 많게는 200만명까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부산 송도 해상케이블카는 올해 6월 개장한 이후 3개월간 탑승인원이 5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포항 해상케이블카가 완공되면 1천여억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와 1천4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돼, 침체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또한 여남~영일대~송도 일원을 도심권역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영일만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우수관광 상품개발 및 육성, 관광편의시설 개선, 특색있고 다양한 축제 및 행사 개최, 주변지역 연계 관광코스 개발이 가능해진다.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련 법령 적용이 일부 배제되거나 완화되고, 특구지역 공모사업을 통해 매년 약 30억원 규모의 국비와 관광개발진흥기금 융자 지원도 가능하다. 일반·휴게음식점에 대한 옥외영업도 허용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에 산재한 해양자원을 연계한 복합해양관광사업은 해양레저와 관광,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융·복합으로 이어져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