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경북특위 제3차 회의에서 강조<BR>김태년 “대구 취수원 문제로 주말 구미 방문”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TK)특별위원회가 20일 제3차 회의를 열고 TK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24일 대구에서 개최됐을 때만 해도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이번 모임에서는 우원식 원내대표, 백재현 국회 예결위원장, 윤후덕 국회예결위 여당 간사,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까지 참석해 TK지원을 약속했다. 민주당이 불모지와 다름없는 TK공략이 형식에 불과하지 않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의락 위원장은 이날 TK특위에 참석해 “지난달 대구를 방문해 개최했던 2차 회의에서 대구취수원을 핵심 주제로 삼아 논의한 이후 지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무총리도 큰 관심을 보이고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우리의 지속적인 문제제기가 TK를 움직이고 TK를 바꾸고 정부를 바꾸고 있다. 더욱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TK특위를 통해 지역현안을 적극 챙기고, TK가 소외받지 않도록 당 지도부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TK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이를 반성하면서 TK특위를 만들었다”며 “TK특위 위원들이 소통의 창구가 되어, TK발전을 위해 정부와 당에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 현안을 잘 살펴보고 꼼꼼하게 검토해서 내년 예산에 최대한 반영하려는 노력을 하겠다”며 “원내대표로서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백재현 의원도 “정권이 바뀌었다고 소외받고 서운한 감정을 받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TK 특위가 만들어져서 민주당이 직접 시도민들과함께 지역발전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다졌고, 실행계획들이 추진되고 있다”며 “실제적인 성과는 앞으로 정책위에서도 뒷받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 취수원 문제 해결 차원에서 이번 주말 구미를 방문하겠다고도 했다. 민주당 집권 이후 지역정가에서 `TK홀대론`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이를 불식시키고 TK특위를 통해 외연 확장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TK지역 예산 수요를 상임위별로 분리해 각 위원들에게 각기 다른 자료를 전달해 TK지역사업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그 일환이다.
실제 대구 주요 현안 사업의 경우 홍 위원장이 △한국 뇌연구원 2단계 건립 △옛 경북도청 부지 매입비용 등 주요 40개 사업을, 경북은 김현권 의원이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등을 나눠, 각 TK특위 의원들에게 역할을 줬다. 이처럼 TK특위 소속 의원들이 역할분담을 통해 TK 현안 챙기기에 나섬에 따라 이들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지, 지역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예의주시하고 있다. TK특위에서 지역현안을 챙길 경우 한국당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회의는 민주당의 긴급의총 개최로 20분여만에 끝났지만 홍 위원장은 “TK특위에서 지역 예산 확보 과정을 모두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