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안정대책 마련<BR>특판장 2천145곳서<BR>농·축·수산물 선물세트<BR>30~40% 할인 판매
정부가 폭우와 폭염으로 크게 상승한 물가를 잡고자 추석 성수품 공급을 싼 가격에 내놓는 등 물가안정에 나선다.
이는 지난 불볕더위와 호우로 농축수산물 물가가 전년대비 12.2% 오르는 등 밥상물가가 치솟음에 따라 생활물가 상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다가오는 추석 성수품 수급과 가격 안정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역대 최장 명절 연휴를 맞아 관계부처와 함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사과와 배 등 과일류는 평시 대비 2배나 더 풀리고, 배추와 무 등 채소류·임산물은 1.6배, 축·수산물은 1.2배가 유통될 예정이다.
배추나 계란, 오징어 등 수급·가격 불안 품목은 소비지 직공급 등으로 가격 안정 대책을 세웠다.
폭우로 가격이 크게 오른 배추는 도매시장에 공급하는 수급조절물량을 하루당 300t에서 400t으로 늘리며, 추석 추가 수매물량 3천t도 다음 달 3일까지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 5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최근 가격 하락세를 보이는 계란은 정부와 농협, 민간에서 수매·비축해 수급·가격이 불안정하면 공급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했다.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크게 오른 오징어는 원양산 반입물량 9천800t을 즉시 유통하고, 긴급수매 물량 200t은 다음 달 3일까지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 등으로 33% 싼 가격에 공급한다.
특히, 전국 농협·수협·산림조합 특판장 2천145곳에서는 다음 달 초까지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등을 30~40% 할인해 판매한다.
광화문광장 등 전국 직거래 장터도 200곳 이상이 개설되고, 로컬푸드 직매장 특판과 축산물 이동판매 등도 이뤄진다.
추석 성수품·생필품·개인서비스(외식부문) 32개 품목에 대한 통계청의 일일 물가조사가 시행된다. 조사는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사과 등 20개 농·축·수산물, 삼겹살(외식) 등4개 서비스, 밀가루 등 8개 생필품에 대해 이뤄진다.
/전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