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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北인공지진, 4차 핵실험의 11.8배”

전준혁기자
등록일 2017-09-04 20:54 게재일 2017-09-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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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의 5~6배 위력 추정

기상청은 3일 오후 북한 길주군 풍계리에서 발생한 인공지진은 과거 북한의 5차례 핵실험 지역과 동일한 장소에서 발생했으며 규모에 따른 에너지를 비교하면 4차에 비해 11.8배, 5차에 비해 5~6배의 위력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이날 오후 3시 30분 조선중앙TV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기상청은 `6차 북한 인공지진`에 관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감지된 인공지진은 규모 5.7이며 규모에 따른 에너지의 위력을 보면 북한의 4차 핵실험(지난해 1월 6일) 대비 11.8배, 5차 핵실험(지난해 9월 9일) 대비 5~6배로 추정됐다.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은 브리핑에서 “오늘 북한의 인공지진은 전국 150개 지진관측소에서 모두 감지됐고 속초 관측소에서 가장 먼저 파악됐다”며 “지진 발생 원인과 지진 파형, 과거 파형과의 비교, 공중 음파 분석 등을 종합해 볼 때 인공지진이 확실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번 북한 지진을 `지진원 발생 메커니즘`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인공지진으로 식별됐다. 일반적으로 인공지진은 파형 분석상 S파보다 P파가 훨씬 큰데, 이번 지진이 그런 특성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공지진은 북한의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위치로부터 북쪽 약 200m 위치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발생 위치는 함북 길주 풍계리 인근으로 북위 41.302도, 동경 129.08도다. 진원의 깊이는 0㎞이다.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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