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기계공학과 교수<bR>학내 벤처기업 성장 핵심<bR>“무거운 책임감 느껴” 소감
박성진(49)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가 24일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개교 이래 처음으로 장관을 배출한 포스텍은 축제 분위기였다.
정작 주인공인 박성진(49)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날 업무차 서울에 머물러 교직들이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 문의 등 박 장관내정자의 동정을 알리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박 장관 내정자에 앞서 지난 6월엔 포스텍 1회 졸업생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으로 발탁돼 포스텍 출신이 벤처기술 정책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을 주도하게 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인선 발표 직후 포스텍 홍보실은 걸려오는 전화와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박 장관 후보자는 연구실을 비우고 상경한 상황이었지만 홍보실 직원들은 바쁜 와중에도 환하게 웃으며 외부손님을 맞아 학교 분위기를 대변했다. 응대를 하던 한 직원은 “포스텍에서 장관이 나온 것은 그동안 포스텍이 세계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며 열심히 연구해온 교수와 교직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 같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어렵게 통화가 이뤄진 박성진 장관 내정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초대 장관 후보자가 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청문회를 앞두고 있어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장관으로 일하게 된다면 문재인 정부가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킨 의도를 잘 구현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 출생인 박 장관 후보자는 포스텍 기계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모두 마쳤다. 이후 2009년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로 임명된 후 현재 산학협력처장을 맡고 있다. 포스텍 내부에서는 꼼꼼하면서도 진취적인 성격을 지녔으며 강한 추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학내 벤처기업을 키우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박 교수의 주도로 동문기업협의체(APGC) 랩시스템을 구축해 1년 만에 스타트업 기업 7곳이 생기는 등 벤처기업 분야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박 장관 후보자는 2012년 6월 포스텍 출신 동문들이 성공적인 창업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설립한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대표직을 맡으며 기술이전과 엑셀러레이팅 사업을 통해 벤처기업에 관한 지원사업을 꾸준히 진행했다. 포스텍 기술지주는 대학이 보유한 지식재산권의 상용화 계약을 대리하고 기술이전료의 25%를 수수료로 받아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포스텍 기술지주는 포스텍이 투자한 자본금 30억 원을 기반으로 투자전문가를 고용하고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병행, 한 해 기술이전료 50억 원, 주식수익 35억 원 등 총 85억 원을 벌어들이며 전국 28개 대학 기술지주회사 가운데 모범이 되고 있다.
학자로서는 미국 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이 국제학술지인 `파우더 메탈러지(Powder Metallurgy)`지의 최고논문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고세리·전재용기자
△부산(49) △포스텍 기계공학과 학사·포스텍 기계공학 석사·박사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 △미국 미시시피주립대 연구교수 △포스텍 산학처장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