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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하회마을은 대한민국의 자랑”

손병현기자
등록일 2017-08-11 20:46 게재일 2017-08-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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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중 안동 방문<BR>임청각·도산서원도 찾아<BR>金 지사·權 시장 등 영접
▲ 여름휴가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 김관용 경북도지사(오른쪽 두번째), 권영세 안동시장(맨오른쪽) 일행과 류왕근 하회마을보존회 이사장으로부터 양진당 입암고택(立巖古宅) 편액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손병현기자

여름휴가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과 임청각, 도산서원을 차례로 찾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을 찾은 이 총리는 양진당 앞에 마중 나온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 류왕근 하회마을보존회 이사장 등과 인사를 나눈 뒤 일일이 악수하며 “하회마을은 대한민국의 자랑입니다”고 했다.

이 총리는 류왕근 이사장으로부터 양진당 입암고택(立巖古宅) 편액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 당시 건축 양식 등 궁금한 점을 묻기도 했다. 이어 서애 류성룡 선생 종택 충효당과 충효당 유물전시관을 돌아보고 충효당 사랑채에서 하회마을 관계자, 김 도지사, 권영세 안동시장 등과 함께 다과를 나눴다. 다과상에는 하회마을 부녀자들이 손수 만든 장편과 식혜, 과일, 문어, 가양주 등이 올려졌다.

다과를 즐기며 하회마을보존회가 마련한 서애 선생의 어록이 담긴 족자와 가양주, 양반탈 등의 선물을 이 총리에게 건넸다. 그 자리에서 이 총리는 양반탈을 직접 써보기도 했다.

▲ 이낙연 총리가 선물 받은 양반탈을 직접 써 보고 있다.
▲ 이낙연 총리가 선물 받은 양반탈을 직접 써 보고 있다.

한편, 류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서애 류성룡 선생 기념관 건립에 따른 정부 지원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총리는 하회마을 입구의 한 음식점에서 안동찜닭과 안동간고등어 구이 등으로 점심을 먹고, 안동시 법흥동 임청각(臨淸閣 보물 제182호)을 방문했다. 임청각은 고성이씨 종택으로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 생가다.

이 총리는 임청각 곳곳을 둘러본 뒤 안채에서 이종주 국무령이상룡기념사업회장과 이항증 고성이씨 종손 등과 환담했다. 그 자리에서 이 총리는 “대통령께 경북으로 휴가를 간다고 보고 드렸더니 `안동을 꼭 가보라`고 말씀하셨다”며 “제 발로 왔지만, 대통령 분부를 받고 온 것과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종주 기념사업회장으로부터 `일제 강점기 강제 훼손된 독립지사 이상룡 선생 생가 원형 복원`에 대해 건의를 받은 이 총리는 “지난해 5월 대통령께서 임청각을 방문했을 당시 약속하시고 간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고성이씨 문중은 이 총리에게 18세기 산수화첩 모형본, 국무령 이상룡기념사업회 홍보자료, 임청각 소유권 관련 재판자료 등을 건넸다.

이 총리는 방명록에 `滅私奉公(멸사봉공)의 魂(혼)이 숨쉬는 臨淸閣(임청각)`이라고 썼다.

이어 도산서원으로 이동한 이 총리는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장(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이근필 퇴계 16대 종손 등 지역의 유림들과 인사를 나눴다.

▲ 이낙연 총리가 도산서원 전교당에서 이근필 진성이씨 퇴계종가 16대 종손이 쓴 족자를 선물받은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이낙연 총리가 도산서원 전교당에서 이근필 진성이씨 퇴계종가 16대 종손이 쓴 족자를 선물받은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의 설명을 들으며 도산서원 경내를 둘러본 이 총리는 전교당(典敎堂)에서 퇴계 후손들과 담소를 나눴다. 이근필 진성이씨 퇴계종가 16대 종손은 직접 쓴 족자와 부채, 책 등을 선물 받았다. 그 자리에서 이 총리는 자신이 언론사 신입시절 경북 의성 출신인 남시욱 선생과의 일화를 이야기하면서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김 선비문화수련원장은 이 총리에게 “도산서원을 포함한 전국 9개 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정부 차원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한편, 이 총리는 11일 오전 경북 의성 컬링센터를 찾아 컬링국가대표들과 미디어데이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경주 최부자댁과 양동마을, 칠곡 매원마을을 잇따라 방문하며 경북에서의 여름휴가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안동/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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