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폭염·호우에 <BR>농산물 가격 천정부지<BR>청상추는 작년보다 3배나
먹거리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신선식품 물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가뭄 등의 악재에 불안한 상태였다.
여기에 최근 폭염과 호우까지 더해져 농산물 가격이 더 치솟고 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제공하는 `주요 농산물 일일도매가격`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주요 25개 농축산물 가운데 평년보다 도매가격이 낮은 품목은 쌀, 당근, 건고추, 파프리카, 복숭아, 닭고기 등 6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19개 품목은 평년 수준을 웃돌았다.
청상추 가격은 세 배 이상 뛰었다.
이날 가락시장 도매가가 4㎏ 기준 7만2천893원으로 평년과 비교해 234.0%, 전월보다는 252.5% 뛰었다. 배추의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5천438원으로 1개월 전(2천347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무 도매가격 역시 평년보다 54.5%, 전월보다 93.9% 올랐다.
평균 소매가격도 무 1개당 2천546원으로 1개월 전(1천770원), 평년(1천864원)보다 훨씬 높다.
그 외 대파(102.1%), 양배추(167.4%), 시금치(172.5%), 애호박(116.0%), 토마토(232.1%) 등도 전월보다 도매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감자(55.9%), 양파(40.7%), 오이(64.2%) 등의 가격도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뭄과 장마, 폭염으로 이어지는 삼중고로 올여름 엽채소류 시세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선선한 날씨가 찾아오는 9월 중순은 돼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