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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10억 이상` 한국 부자 24만2천명

연합뉴스
등록일 2017-08-02 21:45 게재일 2017-08-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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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14.8% 늘어나<BR>보유 부동산 평군 29억<BR>생활비 717만원… 일반인 3배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의 수가 지난해 말 현재 24만2천명으로 전년(21만1천명) 대비 1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새 3만1천명이 늘었다.

또 이들 부자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총 552조원으로 가계 총 금융자산의 16.3%를 보유하고 있었다. 전체 금융자산에서 부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1%포인트 올라갔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7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 수는 2012년 16만3천명에서 지난해 24만2천명으로 연평균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이 차지하는 금융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366조원에서 지난해 552조원으로 연평균 10%씩 늘었다. 전체 국민에서 부자의 비중은 1년 동안 0.41%에서 0.47%로 겨우 0.06%포인트 올라갔지만,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이 전체 가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3%에서 16.3%로 1%포인트 올라가 부의 편중은 1년 사이 더 심해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국민의 상위 0.47%가 가계 총 금융자산의 16.3%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부자의 44.2%는 서울, 20.8%는 경기, 6.9%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들의 자산 구성을 보면 부동산이 52.2%로 가장 많았고 금융자산이 44.2%, 기타자산이 3.6%였다.

부자들의 부동산 보유 규모는 평균 28억6천만원으로 국내 전체 가계의 부동산 자산 평균(2억5천만원)의 약 11배 수준이었다.

이들의 부동산 최초 구매 시기는 1990년대 후반이 21.6%로 가장 높았고, 2000년대 초반(17.6%)과 1990년대 초반(16.9%) 순이었다.

최초 부동산 구매지역은 서울 강남(30.9%), 서울 강북(19.4%), 경기(18.7%), 대구·경북(9.4%) 순이었다. 최초 구입 부동산은 아파트가 76.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부자들은 부동산을 단순히 거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익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자산으로 인식했다. 투자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전 세계 부자들의 부동산(거주용 부동산 제외) 투자 비중은 17.9% 수준이지만, 한국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 비중은 35.8%로 2배나 높았다.

보고서는 “한국 부자들의 투자자산으로서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최근 부동산 경기가 올라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부자들은 향후 부동산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은 28.2%로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27.2%)보다 높았다. 향후 유망한 투자용 부동산으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27.7%로 가장 높았고 `빌딩/상가`가 유망할 것이라는 응답도 26.2%였다. 부동산이 아닌 금융자산 투자는 현금/예·적금이 48.9%로 가장 많았고 주식(20.4%)과 투자/저축성보험(13.2%) 순이었다.

한국 부자 중 55.0%가 펀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포트폴리오 운용 변화에서는 투자용 부동산을 증가시키겠다는 대답이 42.8%로 가장 높았다. 부자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2억6천만원으로 일반가구(4천883만원)의 5.3배 수준이었다.

또 은퇴한 부자의 월평균 생활비는 717만원으로 일반인(평균 237만원)의 3배 수준이었다.

보유 자산을 자녀에게 상속 및 증여하겠다고 응답은 95.7%로 가장 높았으며 배우자(53.2%), 손자녀(12.0%) 순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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