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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의 힘`

우정구(객원논설위원)
등록일 2017-06-05 02:01 게재일 2017-06-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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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토신은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출산 때는 자궁수축을 촉진하며, 수유 때는 젖의 분비를 돕는 활성 호르몬이다. 우리나라 대표적 정신과 의사인 이시형 박사는 그의 저서 `옥시토신의 힘`에서 옥시토신을 `사랑의 묘약`으로 표현한다. 그는 모성의 위대한 힘은 옥시토신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인공 수유한 엄마보다는 모유 수유한 엄마한테서 옥시토신의 분비량이 훨씬 많이 나온다고 한다. 옥시토신이 여성에게만 있는 물질은 아니다. 이 물질은 남성에게도 생성이 된다. `애정물질`이라는 별칭처럼 다른 사람과의 좋은 스킨십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에 평소 친절하고 사랑스런 행동을 많이 나눠야 분비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 박사는 옥시토신 분비를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5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용서하기, 다음 감사하기, 스킨십하기, 움직이기, 마지막으로 봉사하기다.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면 좋은 분비물이 몸에서 저절로 생성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혼자서 밥을 먹는 혼밥족, 혼술족한테는 아무래도 불리한 내용이다. 그는 현대인이 받는 스트레스를 견제하라 했다. 스트레스로 인한 분노나 부정적인 감정들은 옥시토신 분비의 방해꾼이라는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뇌성마비 아이를 홀로 키워 미국 최고의 명문 하버드대학에 입학시킨 한 어머니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어머니 날`을 맞아 힘들게 아이를 키운 이 어머니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소개했다. 이 어머니는 태아가 뇌성마비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경고에도 출산을 결정했다. 이후 뇌성마비 아이의 정상적인 성장을 돕기 위한 엄마의 지극 정성이 끝내 기적을 만들어 냈다. 아이는 자라 지금 29살의 청년이 됐다. 중국 베이징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작년에는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과정에 입학하는 영광도 안았다. 뇌성마비 청년은 “모든 영광은 엄마의 덕”이라 인터뷰 했다. 모성애는 늘 우리들에게 감동을 주어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옥시토신의 힘`이 위대한가 `모성의 힘`이 위대한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우정구(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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