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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4월 증가액, 예년의 2배

연합뉴스
등록일 2017-05-16 02:01 게재일 2017-05-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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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1년전보다 줄었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7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8조6천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 달 동안 4조6천억원 늘었다. 월간 증가액이 올해 들어 최대치다.

앞서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1월에 585억 원에 불과했지만 2월과 3월에는 각각2조9천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달 증가액은 2010~2014년 4월 평균 2조2천억원의 두 배를 넘는다. 가계부채가 이례적으로 폭증한 2015년 4월(8조5천억원)이나 2016년 4월(5조2천억원)보다 줄었지만 안심하기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다시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안정적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과 대비된다.

앞서 이날 오전 금융위는 지난 4월 가계대출이 은행과 비은행권을 합쳐 7조3천억원(금융감독원 속보치 기준) 늘었다고 밝혔다.

작년 4월 증가액(9조원)보다 1조7천억원 줄어든 규모다.

금융위는 “작년에는 부동산시장 정상화, 저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이크게 증가했으나 올해 들어 시장금리 상승, 가계대출 관련 리스크 관리 등으로 증가세가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을 포함한 가계의 부채는 소비 제약 등으로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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