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은영씨 부녀 3학년 편입<BR>“집에서 대학생활 나눌 땐 힘 돼”
【경산】 부녀가 나란히 한 대학에 입학해 같은 캠퍼스에서 대학생활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3월 경일대학교에 편입한 조명균(48)씨와 그의 딸 은영(22)씨다.
조씨는 영남외국어대학을 졸업한 후 경일대 테크노경영학과에 3학년 과정에 편입했으며, 은영씨는 계명문화대학 디지털콘텐츠과 졸업 후 경일대 디자인학부 시각·산업디자인 전공 3학년에 각각 편입했다.
삼성공작기계 공식대리점을 운영 중인 아버지 조명균씨는 “사업체를 운영하며 늘 부족함을 느꼈던 기업경영 전반에 대해 배움을 이어가고자 입학한 것”이라며 “딸에게도 더 큰 날개를 달아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으로 경일대 입학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일대 평생교육원 최고경영자과정에도 입학해 이른 아침 시간부터 늦은 밤까지 대학수업과 기업경영에 바쁜 열정 만학도이다.
조씨는 “내친김에 학부를 졸업하는 2년 뒤에는 대학원 석박사 통합과정에까지 도전해 볼 생각”이라며 “일도 공부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딸에게 가장 큰 진로교육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북 디자이너가 장래희망이라는 딸 은영씨는 “막상 경일대에 입학해보니 부족함을 많이 느껴 주말에도 학원수강, 보충학습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그래도 집에서 아버지와 함께 대학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많은 힘이 된다”고 말했다.
또 “만학의 열정을 이어가는 아버지와 한 공간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에 서로 응원하며 부녀 사이도 예전보다 돈독해진 느낌”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