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BR>지역 학구·도심 학생들까지 유치<BR>전국 우수 방과후학교 선정 쾌거
【상주】 폐교 위기에 몰린 농촌 마을의 작은 초등학교가 노마지지(馬之智)의 지혜로 학교를 지켜내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대부분의 시골 초등학교가 학생수 감소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상주 외남초등학교(교장 권미숙)는 오히려 지역 학구 및 도심에 있는 학생들까지 신입생으로 유치해 화제가 되고 있다.
외남초등학교는 올해 2월 5일 제85회 졸업식까지 총 졸업생 5천691명을 배출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학교다.
그렇지만 여느 농어촌 학교와 마찬가지로 학구 내 인구 격감으로 인해 해마다 출생하는 아이가 1~2명에 그쳐 학교 존속을 걱정할 처지였다.
이에 외남초등학교는 폐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과 특성화된 체험활동을 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는 음악영역(플룻, 피아노, 바이올린, 난타), 스포츠 영역(탁구, 태권도, 줄넘기), 미술영역(클레이, 회화), 어학 영역(한자, 영어) 등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전액 무료로 제공했다.
또한, 여름 방학을 이용한 5일간의 승마·수영 캠프와 겨울방학을 이용한 3일간의 스키캠프, 스케이트 캠프는 5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해마다 학생들의 기량도 향상되고 있다. 아울러 2014년 제주도 수학여행, 2015년 독도탐방, 우리고장 상주 바로알기 체험학습, 도시문화체험학습 등 수요자가 요구하고 만족하는 체험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결과 지난해는 학구내에서 입학할 신입생이 1명으로 복식학급을 운영할 위기에 처했으나 인근 지역에서 11명의 입학생이 이 학교에 입학했고, 올해도 당초 입학생은 1명이었으나 9명이 더 입학해 동량재의 꿈을 키우고 있다.
특히, 경북도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작은 학교 가꾸기 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원금 1천500만원을 확보하면서 학부모와 학생의 요구에 부응하는 학교 경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외남초등학교는 2016 경상북도 100 교육과정 우수교, 바른인성실천연구대회 우수교, 사교육경감 우수교에 선정됐고 전국 100대 우수 방과후학교로 선정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권미숙 외남초등학교장은 “학생들은 각기 저마다 장점과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노마지지 외남교육은 이러한 학생들의 잠재된 끼와 재능을 발굴해 키워주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힘을 모아 키워가는 작지만 생동감 넘치는 행복학교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