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환경·시민단체들<BR>정부 관심 촉구 성명서
낙동강 상류인 경북 봉화군 석포면 일대 토양이 중금속에 오염된 주요 원인은 석포제련소라는 환경부 조사 결과<본지 4월 7일자 5면 보도>에 지역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회장 이태규)와 영풍제련소유치반대추진위원회는 23일 오후 3시30분께 안동역 앞에서 성명서를 통해 “안동댐과 낙동강은 영풍석포제련소가 배출하는 독극물 비소와 중금속 카드뮴, 망간, 철, 아연, 셀륨, 수은 등으로 모든 생체들이 살아갈 수 없는 죽음의 강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태규 낙동강환경사랑보존회장은 “낙동강 연안 경북 지역이 암 발병률 전국 1위이다”며 “4급수인 금강보다 암 발병률이 31배나 높고, 낙동강 녹도 독극물 마이크로시스틴이 기준치의 418배가 검출돼 인체에 치명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낙동강연안 1천300만 명의 국민들이 중금속에 오염돼 고통과 신음으로 몸부림치고 있다”며 “지금 이 아픔을 외면하면 그 아픔은 우리 후손들의 아픔이 된다. 이제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관계 당국의 관심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시민단체 70여 명의 회원들은 `물고기도 못살고 새들도 못하는 곳에 사람도 살 수 없다`는 현수막을 들고 안동역을 출발해 안동 중앙신시장, 문화의 거리를 거쳐 다시 안동역으로 돌아오는 2.5㎞ 가량의 구간을 행진했다.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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