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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언론, 대선 후보 기호순대로 보도해야”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7-04-18 02:01 게재일 2017-04-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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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자유한국당이 대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첫날부터 언론 보도행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언론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 2위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기호 1번)·국민의당 안철수(기호 3번) 후보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기호 2번인 홍준표 후보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게 소개되거나 소외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당 이철우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언론에서는 정확하지도 않은 여론조사에 의해서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 위주로 보도를 하는 데, 이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면서 “선거는 정말 공정하고, 공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선거를 하면 국회 의석수에 따라 기호가 정해진다. 언론은 기호 순서대로 보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선동 종합상황실장도 이 본부장의 주문사항을 거듭 강조하면서“언론의 지지율 중심의 보도 태도로 인해 선거 현장에서 심각한 불공정 현상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1, 2위를 먼저 보도하고 3, 4위 등 후보들을 마이너후보로 보도하고 있는 이런 상황은 역대 선거 보도사상 있지 않았던 일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이어 “선거기호는 각 정당이 보유한 의석수에 따라 배정된 것”이라면서 “선거 동정 보도는 의석수에 따라 배정된 기호순으로 보도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언론의 보도순서 그리고 보도량, 보도의 질, 이것을 저희 자유한국당은 엄정하게 관찰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고, 이것이 시정되지 않을 경우에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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