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압승 행진 끝 본선 진출<BR>원내 5당 후보 모두 확정돼
4일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5·9 장미대선`의 주요 후보들이 모두 결정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전·충남·충북·세종지역 순회경선에서 8천953표(85.37%)를 득표해 얻어 손학규 전 대표(1천297표, 12.37%), 박주선 국회 부의장(237표, 2.2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안 후보는 호남권, 영남권, 수도권 등 이날까지 실시한 권역별 순회경선 누적득표수 13만3천927표(72.71%)로, 2위인 손 전 대표를 9만8천여 표 차이로 따돌렸다. 손 전 대표는 3만5천696표(19.38%)를 얻었고, 박 부의장은 1만4천561표(7.91%)를 득표했다. 또 전날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는 84.2%, 손 전 대표는 12.85%, 박 부의장은 2.9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장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안 후보는 75.01%를 얻었다.
안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저와 함께 뜨거운 여정을 함께 해주신 손학규, 박주선 두 후보와 힘을 합쳐,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면서 다음 세대가 살아갈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계파주의,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 탄핵 반대세력에게 면죄부 주는 연대,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를 하지 않겠다”며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낡은 과거의 틀을 부숴버리고 미래를 여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안철수의 시간이 왔고, 안철수의 시간이 오니 문재인의 시간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 후보가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 원내 5당의 대권을 향한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이미 선대위 체제를 가동했으며, 민주당은 `화합`을 목표로 경선 과정의 앙금을 정리 중이다. 여기에 바른정당은 제3지대 결속을 노리고 있고, 정의당은 진보세력 결집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5자 구도로 시작되는 대선 정국이 어떠한 방향으로 흐를지는 예측할 수 없다”면서 “후보 간 합종연횡과 당대 당의 통합 등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