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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돋친 `장미전쟁` 文과 反文 포문 연다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7-04-03 02:01 게재일 2017-04-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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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 대진표 확정<BR>더민주 오늘, 국민의당 내일<BR>문재인, 안철수 지명 확실시<BR>홍준표·유승민·심상정과 1강·1중·3약 5자 구도 출발

5·9` 장미 대선`에 나설 각당 대선주자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이번주부터 대선레이스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범보수 진영은 지난주 대선후보를 확정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1일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으며, 바른정당은 이보다 사흘 앞선 같은 달 28일 유승민 의원을 대선 후보로 뽑았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을 끝으로 후보를 선출한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가 과반이 넘는 득표율을 유지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대선후보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전 대표는 앞서 치러진 호남, 충청, 영남권 경선에서 3연승을 하며 누적 득표율 59.0%를 기록했다. 다만 3일 마지막 경선에서 안 지사와 이 시장이 문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을 50% 밑으로 끌어내릴 경우 오는 8일 1, 2위 주자간 결선투표를 통해 대선후보를 뽑게 된다.

국민의당도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 경선을 마지막으로 후보를 확정한다. 안철수 전 대표가 광주·전남·제주,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강원, 경기 등 전날까지 5연승을 이어가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누적 득표율 기준으로 안 전 대표가 68.23%,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2.16%,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9.62%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의당 역시 마지막 대전·충남·충북·세종 경선에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안 전 대표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일단 후보로 확정된 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이번주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5자 구도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는 `문재인 대세론`에 맞선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간 비문(비문재인) 또는 반문(반문재인),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지 여부다. 오는 4일 국민의당 후보로 안철수 전 대표가 선출되면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간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또 그 결과에 따라 대선구도가 4자구도(민주당, 한국당-바른정당, 국민의당, 정의당 또는 민주당, 한국당, 바른정당-국민의당, 정의당) 또는 3자구도(민주당, 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정의당) 등으로 요동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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