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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박근혜 마케팅` 나선 김관용·김진태

이곤영·김락현기자
등록일 2017-03-21 02:01 게재일 2017-03-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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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BR>어제 나란히 방문<BR>친박 향수 자극<BR>서문시장도 찾아
▲ 20일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 김관용 경북지사와 김진태 의원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대표적인 친박계 대선후보인 자유한국당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진태 의원이 20일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와 서문시장을 찾았다.

이들은 “어려울 때마다 대통령님의 영전에 와 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위대한 한국인! 조국 근대화에서 선진 조국으로! 대한민국의 힘”이라는 방명록을 남기며 `친박 향수`를 자극하는 `박정희·박근혜 마케팅`에 나섰다.

사실상 대구·경북의 상징적 장소인 박 전 대통령 생가와 대구 서문시장을 찾음으로써 `박정희 향수층`의 표심을 공략하고 자신이 TK 적자임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오전 9시 생가를 방문한 김관용 지사는 추모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에 참배한 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조용히 이곳을 찾아 각하의 해안과 희생정신으로 조국 대한민국을 위한 가르침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나라는 국가의 정체성도 흔들리는 절박한 상황에 와 있다. 각하께서 이뤄놓은 대한민국의 모습을 뒤흔드는 절박한 상황이다. 혼백이 계신다면 하늘에서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 지사는 “온갖 혼란과 분열을 조장하고 패권정치로 남무하는 작금의 상황을 도저히 볼 수 없어 현장에서 일하고 또 일하던, 주민과 애환을 같이하던 경북지사가 대통령으로 출마했다”면서 “정치에 오염되지 않았고, 중앙정부에 진 빚이 없고, 오로지 현장에서 일만 했던 사람이 이제는 정권이 좌파로 넘어가기 일보직전인 이 나라를 뜯어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에 이어 오전 11시 15분께 생가를 찾은 김진태 의원은 “오늘의 주제는 뿌리찾기”라면서 “개인적으로 할아버지 산소가 있는 성주에 참배를 올렸고, 조국 근대화의 뿌리가 있는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먼저 보수부터 재건해야한다. 여러 사건으로 보수가 여러갈래로 나눠져 있는 것을 이제는 자유한국당이 중심에 서서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면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좌파진영이 정권을 잡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보수가 제대로 재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와 김 의원은 또 나란히 대구시청과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서문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 때마다 자주 찾던 장소다.

대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지사는 개헌과 사드 배치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지금 선거판은 야당으로 기울어져 있다. 지금은 (보수가)통합을 해야 한다. 그 중심에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일한 TK후보를 시·도민들이 보호해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문시장을 방문한 김 의원은 “지난해 큰 화마를 겪은, 대구의 대표시장인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상인들을 위로하는 한편 전통시장 재해예방 대책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통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하고 지역 발전전략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곤영·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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