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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수출 3년 연속 내리막길

이곤영기자
등록일 2017-03-14 02:01 게재일 2017-03-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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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저성장 장기화에<BR>글로벌 산업구조와 안 맞아<BR>자생력 있는 수출기반 조성<BR>수출 다각화와 고도화 시급

대구·경북의 수출이 3년 연속 감소하고 있어 자생력 있는 수출기반 조성과 수출 다변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3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의 수출 감소율은 2014년 2.5%에 이어 2015년 14.7% 및 2016년 10.1%를 기록하는 등 3년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고, 특히 감소폭도 다른 지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경제의 저성장 장기화라는 경기적 요인 외에도 대구·경북지역의 수출구조가 더 이상 글로벌 산업구조 변화와 맞지 않아 생기는 구조적 요인에도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선진 제조강국들은 새로운 개념의 제품들을 부단하게 제조 및 수출함으로써 산업지형도를 바꾸어 나가고 있는 반면, 대구·경북지역은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철강 등과 같이 성숙기에 접어든 산업에 고착화되는 구조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자생력 있는 수출기반 조성과 수출 다각화 및 고도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자생력 있는 수출기반 확립을 위해서는 기존의 지역 산업기반에서 관련된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전후방 산업들의 동반 육성을 추진함으로써 지역 산업의 연관 다양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

또 적극적인 연구개발투자 및 연구개발의 효율성 증진을 통해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자생력 확보와 새로운 산업 발굴, 산학연관의 긴밀한 연계시스템 구축, R&D투자를 꾸준히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수출 다각화 및 고도화 분야에서는 중간재의 수출 고도화를 추구하면서 최종재, 특히 소비재 수출 육성전략을 마련하고 중국보다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경제와 동남아경제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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