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량 지나면서 중국은 본색을 드러냈다. 외국 기업들은 `볼모`였다. 점점 많은 `조건`이 달리고, 규제가 붙었다. 요구가 불어났다. “업어다가 난장 맞히는” 것이 중국의 본색이었다. 손 털고 중국을 떠나는 기업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영국계 세계적인 유통업체 테스코, 미국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등이 문 닫았다. 사회주의 일당 독재 국가에서는 법치란 아예 없다. 상법이 애매모호하니, 그야말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관리들의 기분 따라 법이 오락가락한다. 세법(稅法)도 관청이 마음대로 하는 고무줄이다.
중국은 경제를 `무기`로 이용하는 나라다. `사드`는 사실 중국이 간섭할 사항이 아니다. “미국이 중국을 다 살필 수 있기 때문”이란 반대이유를 대지만 이미 첩보위성이 24시간 내려다보며 개미 한 마리 기어가는 것까지 다 본다. 사드 레이더는 1천㎞ 정도 감시할 뿐이고, 북한의 핵·미사일을 견제하는 방어무기일 뿐인데 `시진핑 황제`는 “사드 배치는 안 된다” 엄령을 내렸고, 그 `황명`이 먹히지 않자 본때를 보인다 면서, 한국의 목을 죄기 시작했다. `한국에 관광객 안 보내기, 한국 제품 불매운동, 중국 내 매장 규제 강화` 등등.
그러나 중국의 보복은 호된 역풍(逆風)을 맞는다. “믿을 수 없는 중국, 무법천지 사회주의 국가, 자유무역 수호란 말장난일 뿐, 기업인의 무덤, 블루오션이 블랙오션으로 돌변” 이런 국제여론이 파다히 퍼져나간다. 중국과 거래했던 기업들은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 떠나간다. `죽의 장막`이 다시 내려지기 시작한다.
/서동훈(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