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후원도 받지 못하고 자비량으로 머나 먼 외국에 선교를 떠난 선교사가 있었다. 믿음을 가지고 외국 타향살이를 시작했는데, 막상 현실에 부딪히니 돈이 없다. 선교사의 아내는 공사판 음식을 날랐다. 여중생인 큰 딸의 상황은 더 험난하다. 돈이 없으니 외국인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현지 학교에서 외국인이라는 차별을 받으며 공부했다. 그러다보니 매사에 부정적이고, 삐딱할 수밖에 없었다. 이 여중생 딸이 한국에서 선교 여행을 온 목사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목사와의 상담 5시간 중 4시간 50분을 그 여중생이 말했다. 아픈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 부었다. 상담 내용 중 이런 이야기를 했다. 한국 국적기 항공사 대만 지사장 딸이 자신의 친구인데, 그 친구가 너무 부럽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선교사의 딸에겐 그것이 무엇보다 큰 아픔이었다. 4시간 50분이 지나 여중생의 말을 듣던 목사에게 말할 기회가 왔다. 목사가 그녀에게 전해준 말은 너무나도 평범했다. “어두운 터널은 반드시 끝난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터널 끝에서 하나님이 너를 반드시 만나 주실 것이다. 찬란한 날이 반드시 온다.” 교과서처럼 당연한 목사의 말이었지만, 그 여중생은 한결 후련해지고 희망을 가진 모습으로 한마디의 말을 남기고 떠났다. “지금 저의 인생의 어두운 터널이 끝나는 날, 오늘 이 시간을 기억하겠습니다.” 몇 해 후 그 여중생으로부터 목사에게 짧은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목사님, 인생이 꼭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더군요.” 짧고 쿨 한 안부 인사였다. 그리고 몇 해 후, 목사에게 그 여중생의 소문이 또 들려왔다. 서울 명문 대학 교수가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부와 행복의 법칙`이란 책을 보면, 일본에 순자산 1억엔 이상을 가지고 있는 부자 965명을 조사한 결과 상속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전체 중 18%에 불과하다. 백만장자 5명 중 4명이 제로 상태에서 시작해 돈을 모은 사람이다. 부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자신의 장래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결국 절망하고 자살까지 하는 사람도 있다. 가난하고 실패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나는 부자가 될 수 없다`라고 생각해서 부자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가난을 운명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나는 수영을 할 수 없어`라고 물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수심 1m의 강에서도 익사할 수 있다.
기독교 선교 역사의 가장 뛰어난 인물 사도 바울은 감옥에 들어가서도, 당장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하나님께서 나에게 능력 주시면 나는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다라고 했다. 결국 사도 바울은 기독교를 박해한 대제국의 수도 로마에까지 복음을 전했고, 로마를 기독교 국가로 바꾸는 큰 기틀을 만들어냈다. 물론 고난은 힘들다. 세상 일은 늘 뜻 같지 않고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패하게 되고, 환해지는 듯했던 길 또한 다시 어두워지고 갑작스레 넘어져 다칠 수도 있다. 잘난 집 자식들처럼 나에게는 든든한 후원자가 없음이 한없이 야속하고 좀처럼 따라주지 않는 운 앞에 가슴을 치게 될지도 모른다. 너무 힘들기에 거기서 끝내버리고 떠나고 싶어진다. 하지만, 절대 거기에서 끝내면 안 된다. 그 자리를 떠나면 안 된다. 왜? 그렇게 하면, 실패로 끝나기 때문이다. 무조건 더 가야 한다. 견디고 이겨내야 한다. 끝을 내려면, 승리의 자리에서 끝내야 한다. 어두운 터널이 아무리 길어도 결국에는 그 끝이 있다. 아무리 어려움이 닥쳐도 절망하면 안 된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온다. 할 수 있다. 반드시 좋은 일이 일어난다. 희망을 포기하지 말자. 희망의 힘을 키우자. 포기하지 말자. 어두운 터널은 반드시 끝난다. 터널 저편에 반드시 빛의 열매가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