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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호동 마트 개설 포항시에 다시 공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7-02-15 02:01 게재일 2017-02-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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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열린 유통업발전協서<BR>찬성-반대 동수 나와 `부결`<BR>반대표 많았던 예전과 달라<BR>市, 어떤 결론 내릴지 `관심`

속보= 포항시가 `포항 두호동 복합상가호텔`내 대형마트 개설 신청<본지 1일자 1면 보도 등>에 대해 개최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 최종결정권을 쥔 포항시에 다시 공이 넘어가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는 1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2017년 제2차 포항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4일 ㈜STS개발과 롯데쇼핑이 포항시에 접수한 두호동 대형마트 개설등록 신청과 관련, 위원들로부터 찬반 의사를 청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시에 따르면 당연직 회장인 박의식 포항시 부시장의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재적위원 9명 중 7명이 참석해 표결을 한 결과 찬성 3명, 반대 3명, 기권 1명으로 최종 결과가 나왔다.

관련 법 상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는 의사결정권을 지니고 있지 않아 이번 회의 결과를 토대로 부결 의견을 포항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전까지 두호동 대형마트 개설등록과 관련, 회의만 열리면 반대표가 많았던 것과는 달리 처음으로 찬성과 반대가 동률을 이뤘기 때문이다.

이처럼 내부 기류에 변화가 감지되면서 의결권을 지닌 포항시도 결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덕 시장은 전임 시장으로부터 넘겨받은 두호동 마트 개설 현안을 놓고 그동안 일부 전통시장 상인들의 강한 반대여론을 고려, 사업에 제동을 걸어왔다.

하지만 이번 회의 결과로 인해 마트 개설 반대 여론이 높아 사업을 허용할 수 없다는 주장의 근거가 모호해지면서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시는 우선 협의회 의견을 바탕으로 실무 부서 논의를 거쳐 최종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지만 결국 이 시장의 의지에 따라 두호동 마트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3월 9일 이전까지 마트 개설 여부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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