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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시내순환버스 `핫이슈`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7-02-10 02:01 게재일 2017-02-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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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시민의견 수렴 토론회<BR>택시업계 “도산위기 내몰려”<BR>이정백시장 “찬반 적극 수렴”
▲ 상주시가 시내 순환버스 운행과 관련, 토론회를 열고 있다.

【상주】 상주시가 계획하고 있는 시내 순환버스 운행에 대한 찬반 여론이 엇갈리고 있어 앞으로의 진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주시는 9일 오후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운수업계 관계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내 순환버스 도입과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시가 의뢰한 용역업체의 순환버스 도입에 대한 설명, 시민과 시장과의 질의 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달 18일에 있었던 시내버스 노선개편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때 시민 81.2%가 찬성한다는 발표가 있었던 반면, 택시업계 등은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이뤄졌다. 또 순환버스 운행에 따른 재정부담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수렴이 필요하기도 했다.

용역업체에서 제안한 순환버스 도입 내용은 버스 터미널에서 명실상감한우 구간의 동서노선과 경북대 캠퍼스에서 만산사거리 구간의 남북노선 2개를 운행한다는 것이다.

남북노선을 우선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추후 동서노선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내용인데, 배차간격은 10분 정도이고 남북노선만 도입시 차량구입비 13억원을 포함해 운송손익 14억원 등 27억원, 동서남북 2개 노선 모두 도입시는 5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택시업계는 “경기불황 등으로 영업이 안돼 도산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택시 종사자들을 죽이는 처사”라며 “기존 시내버스 보조금과 순환버스 소요 예산을 합하면 100억원 가까운 재정 부담을 시가 떠안아야 하고, 여기에다 시민정서나 습관 등을 감안할 때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무엇보다 희망택시 활성화 등의 대책도 없이 순환버스를 운행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매년 500여명의 인구가 줄고 있는 반면에 자동차는 매년 1천500여대씩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가지 주요 간선도로의 병목현상과 교통난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순환버스 도입을 검토하게 됐다”며 “이번에 개진된 찬반 의견은 순환버스 도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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