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미향`, `강쇠` 3종<BR>국내 유전자원 보호 차원<BR>상주감연구소
【상주】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상주감연구소가 최근 국내 떫은 감 유전자원 중 우수한 계통을 선발해 품종보호 출원을 했다.
이번에 품종보호 출원한 떫은 감은 곶감용 `한입`, 관상수용 `미향`, 수분수용 `강쇠` 3종이다.
떫은감 우량종의 품종보호 출원은 지난 2012년부터 시행된 국제식물신품종보호협약(UPOV)으로 국내 유전자원의 보호가 시급한 현실에서 종자 주권 확보 차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한입`은 평균 과중 125g, 당도 19.4 브릭스로 과실 크기가 작고 10월 하순에 성숙되는 편원형의 떫은 감인데, 곶감을 만들었을 때 주름이 적고 짙은 주황색을 나타내 한입 곶감용으로 적합한 신품종이다.
`미향`은 과실 성숙기가 10월 중하순으로 124g 정도의 중소과가 많이 달리며 초겨울 서리가 내린 후까지 잎이 싱싱해 관상수용으로 좋은 신품종이다.
`강쇠`는 수꽃 비율이 99%로 주요 떫은감 품종인 상주둥시, 갑주백목, 월하시의 개화시기와 일치해 수분수용으로 적합한 신품종이다.
상주감연구소는 지난 1996년부터 전국에서 일반 감나무 229본을 수집해 생육 및 가공특성을 정밀검정하고 곶감용, 관상수용, 수분수용으로 우수한 계통을 2009년에 1차 선발한 다음 2010년까지 접목·증식했다.
2012년에는 증식묘 중 성숙기가 빠른 개체를 2차 선발해 2016년까지 증식묘에 대한 구별성, 균일성, 안정성을 조사한 후 2017년에 최종 품종보호를 출원했다.
조두현 상주감연구소장은 “상주감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떫은 감 연구기관으로 가장 많은 감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는 `국가 감 농업생명자원관리기관`으로 지정됐다”며 “앞으로 우량 유전자원의 품종화는 물론 교배 육종과 돌연변이 유기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신품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주감연구소에서는 그동안 감나무 유전자원 307종을 수집, 보존하면서 곶감용 품종 `수홍`, 연시용 및 반건시용 품종 `상감둥시`, 관상수용 및 홍시용 품종 `미려` 등 3품종을 육성해 상주시 대진농원, 김천시 색깔포도영농조합법인에 2013년 8월 통상실시권을 이전해 묘목을 공급하고 있으며 은풍준시 수분수용 품종인 `사랑시`를 2015년 8월 색깔포도영농조합법인에 통상실시해 판매 중이다.
또 우량 곶감용으로 상주둥시보다 숙기가 10일 정도 빠른 `금동이` 품종을 2015년에 품종보호 출원해 재배심사를 진행 중이며 곶감 및 장아찌 겸용 `고봉`을 2016년에 품종보호 출원한 바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