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도 `반기문 카드`를 놓고 파열음을 낸다. 안철수 의원은 `반기문 3대 불가론`을 펴는데 “그는 국가 대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맞지 않는 인물이다. 다음 대선은 안철수·문재인 간의 대결”이라 했다. 그러나 호남 중진들은 “대선 주자가 안 의원뿐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반을 영입해 안 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붙여야 한다” 했다.
`분권형 개헌`을 두고 민주당도 갈라지는 소리를 낸다.
초선의원들은 “특정인(문재인 전 대표)을 당 후보로 기정사실화하고 그의 뜻대로 끌고 가려 한다. 이는 당의 분열을 자초하는 행위”라 비난하자,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측은 “뭐가 문제냐. 분탕질 치지 말고 당을 떠나라”며 욕설의 의미가 담긴 `18원 후원금`을 보내기도 했다. “민주당이 누구의 사당(私黨)이냐. 패권주의에 사로잡힌 정당이냐”라고 비판한 박용진 의원의 휴대폰에는 “정신 차려라. 4년 중임제가 무슨 문제냐” 등 문자가 300통 이상 전송됐다. 그러나 주승용 원내대표는 “개헌을 하지 말자는 것은 촛불민심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라 했고, 정병국 의원도 “제2 최순실의 그림자가 문 전 대표 주변에 어른거린다는 말이 나온다” 했다.
비문(非文) 의원들은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하자는 것은 제왕적 대통령을 8년 하겠다는 것”이라며 “당선된 후 개헌 약속을 지킨 대통령은 없다. 개헌하지 말자는 것”이라 했다.
`권력의 재앙`을 지금 당장 눈앞에 보고도 깨닫지 못한 모양이다.
/서동훈(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