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불교사암연합회<BR>오늘 5천명분 팥죽 나눠
“동지 팥죽은 사람들의 불안과 공포를 위로해주는 정감 어린 음식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새해에는 어둠을 이겨내고 밝은 빛을 만나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회장 덕화 스님)가 22일 동지를 맞아 포항 중앙상가 일원에서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자비의 동지 팥죽나누기` 행사를 열어 눈길을 모았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는 동지 팥죽 나눔 행사를 지난 2009년 시작해 올해로 8년째를 맞고 있는데 매년 5천명분 이상의 팥죽을 끓여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포항지역 24개사찰이 참여한 가운데 신자들이 직접 빚은 찹쌀 새알을 넣고 끓여낸 따끈한 팥죽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며 사랑의 손길을 펼쳤다.
사암연합회가 시민들에게 팥죽을 공양하는 것은 정작 동짓날이 돼도 팥죽을 먹지 못하는 가정이 많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해 시작했다. 여기에다 새해를 맞는 시민들에게 행운을 기원하고 동지가 갖는 불교적 의미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도 지금까지 팥죽나눔 행사를 이어 오게 된 것.
또한 동지를 맞아 포항지역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별도로 팥죽을 쒀 인근 경로당과 보호시설, 경찰서 전·의경들에게 나눠 주고 있다.
덕화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스님은 “액운을 물리쳐 행운을 가져온다는 동지팥죽에 새해에는 행운만 가득하길 기원하는 포항불교계의 간절한 염원이 시민들의 가슴에 따뜻하게 녹아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