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셋,
늦은 겨울과 이른 봄 사이
구룡포 바다,
빨간 등대에 붙여 놓은
긴 편지와 하얀 입맞춤
참, 이뻤던
그때 ….
가장 아름답고 고왔던 청춘의 시간들을 뒤돌아보며 그 시간에 다시 입맞춤하는 시인을 본다. 스물셋, 피어나는 생명이 가장 아름답게 꽃 피는 시절이 아닐까. 누구나 세월 지나 그 이뻤던 청춘의 순간들을 추억하며 미소 지어보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웠던 시간들이 휘어진 세월의 언덕 저 너머에는 차곡히 쌓여 있다. 그리운 아침이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