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동 화
자귀나무 잎 열면
아침밥 때
비 내려도
자귀나무 잎 오므리면
저녁밥 때
시간은 영원한 속성을 가지지만, 시인은 자연 속에 흐르는 영원의 시간이 어떻게 반복되고 있는지를 짧은 시행에서 보여주고 있다. 문명의 시간은 인위적이고 가변적이고, 멈출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자연 속의 시간은 어김없이 자귀나무의 잎을 열고 오므리게 하면서 물 흐르듯 순리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시인>
김만수의 열린 시세상 기사리스트
매미
봄맞이꽃
오동나무 장롱 1
고향길
새
빈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