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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구미 정차·대구취수원 구미경실련 “연계” 주장 논란

김락현기자
등록일 2016-11-25 02:01 게재일 2016-11-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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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국회의원들<BR>지원 이끌어내면서<BR>국토부와 협상 주장<BR>시민들은 “말도 안돼” 반발

구미 경실련이 KTX 구미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구취수원 문제와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구미 경실련은 지난 23일 `구미경제위기 해법 1순위 KTX 구미정차 유치, 김천-구미 무기한 갈등 취수원 재판 우려에다 시장 따로 국회의원 따로`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미 경실련은 성명서에서 “국토부가 요구하는 대구취수원 이전은 절대 반대를 고수하면서, 국토부가 반대하는 KTX 구미정차를 요구하는 구미시는 모순과 난관에 봉착했다”면서 “박근혜·친박 몰락으로 구미시의 대정부 협상력마저 급락한 마당에 취수원을 연계(deal)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 취수원과 KTX 연계를 전제로, 대구시와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원을 이끌어내면서 국토부와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미 경실련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지역에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 시민은 “취수원 이전 문제는 단순히 물을 주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닌 낙동강 전체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구미를 대표한다는 시민단체가 어린애들 마냥 이거 하나 줄테니 이거 하나 달라는 식의 발상을 했다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구미 경실련은 KTX 구미정차 문제를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구미 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16일 열린 `KTX 구미정차 범시민추진위원회`결성식에서 배포된 자료를 언급하며 1단계부터 3단계에 이르는 방안을 예산 낭비라며 비난했다.

구미 경실련은 “1가지 방안도 어려운데 3가지 방안을 모두 추진하겠다는 것은 대한민국을 구미공화국으로 착각한 황당한 발상”이라며 “1단계에 예산을 투입시켜 놓고 다음 단계에 예산을 또다시 투입하는 정부는 지구상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24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목요조찬회에서 남유진 구미시장은 이례적으로 15여분간 KTX 구미정차 문제에 대해 설명했으며, 취수원 관련 구미민관협의회 윤종호 위원장도 10여분간 대구·구미민관협의회 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구미/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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