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포항 시험장 평일에도 `북새통`<BR>수능 마친 고3까지 가세땐 더 심할 듯
오는 12월부터 운전면허시험 난이도 상승이 예고된 가운데 이에 앞서 면허를 취득하려는 응시생들이 시험장으로 몰리고 있다.
16일 오후 대구 북구의 한 운전학원. 평일임에도 운전면허시험을 치려고 응시자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9월 21일 발표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라, 오는 12월 22일부터 어려워지는 운전면허를 피해 학과(필기)시험과 장내 기능시험에 응시한 시민들이었다.
시민 김모(21·대구 북구) 씨는 “시험 난이도가 올라가기 전에 면허를 취득하려고 운전학원을 등록했다”며 “올해 면허 취득 계획이 없던 친구도 개정 전에 학과 시험만이라도 취득하려고 같이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
경북지역 운전면허시험장 2곳(문경, 포항) 중 하나인 포항운전면허시험장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로 가득했다.
응시생 주모(26·여·남구 오천읍)씨는 “운전면허시험이 어려워진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시험을 신청했다”며 “한 달 정도 연습해서 운전면허시험에 통과했다”고 말했다.
16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4일까지 대구·경북지역 운전면허 응시자 수(학과·기능·도로주행)는 모두 21만7천229명. 이는 지난 한 해 전체 응시자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운전면허시험을 예약하는 시민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생들까지 가세하게 되면 숫자는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다음달 22일부터는 운전면허시험에서 학과 시험의 문항이 730문항에서 1천 문항으로 늘어난다. 또 장내 기능 시험은 차로준수와 급정지 등 2가지 항목에서 좌·우회전과 경사로, 신호 교차로, 전진등 등이 추가돼 모두 7가지 항목으로 늘었고, 주행거리도 50m에서 300m로 변경됐다.
또한, 학과 시험 교육시간은 5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었으며, 장내 기능시험 교육시간은 2시간에서 4시간으로 조정됐다. 도로주행 시험에서는 평가 항목이 87개에서 57개로 축소됨과 동시에 배점이 달라졌다.
경찰은 이번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운전면허시험 응시자들의 운전실력이 더 숙련되고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응시자들의 시간적인 부담을 고려해 전체적인 교육시간은 전과 같게 했다”며 “학과 시험 문제는 시민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에 공개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바름·전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