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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수업 만족도 100% `자화자찬`”

고세리기자
등록일 2016-11-16 02:01 게재일 2016-11-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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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교육위, 포항·영덕·울릉교육청 행정사무감사조사<BR>방법 통일 등 주문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영석)가 최근 포항·영덕·울릉교육지원청 등 직속기관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각 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각종 사업과 현안에 대해 위원들의 날카로운 비판 및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강영석 위원장은 소규모교육지원청 통폐합 추진 문제에 대해 영덕교육지원청 등에서 일시적인 방법이 아닌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학생 수를 늘릴 수 있는 장기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울릉교육지원청의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초·중·고 통합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을 제안했다.

고우현 의원은 각 교육청의 행사 결산에 예산이 과다 책정된 부분이 있다며 경비 절감을 지적했다. 특히 특정 분야에 예산이 많이 배정된 것과 학교 강당 무대 설치 등에 중복된 사항이 있다며 사용 경위 등 내역을 명확하게 짚고 넘어갔다.

최병준 의원은 “성범죄자가 학교 근방에 있을 때 대처 방안에 대해 몇 년 전 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는데 현재 각 지원청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느냐”며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철저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포항교육지원청의 경우 근방의 성범죄자 신상을 각 학교에서 파악하고 있으며, 긴급 상황 발생 시 보고 체계를 확립하고 경찰서에 즉시 협조해 대처하도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덕교육지원청의 경우 대처 방안은 포항과 비슷하게 수립돼 있으나 현재 학교 근방의 정확한 성범죄자 인원 파악은 되지 않아 위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울릉은 도내에 2명의 성범죄자가 있었으나 학부모들의 항의로 출도 조치 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러한 안전 문제와 관련해 박용선 의원은 긴급 상황에 대비한 화장실 비상벨 시스템을 교원 사택에도 확대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전면 시행된 자유학기제에 대한 위원들의 관심도 높았다.

조현일 의원은 자유학기제 시행과 관련 사교육 조장에 대한 우려는 없는지와 더불어 지역교육청에서 운영에 어려움은 없는지 질의했다. 아울러 일부에서 시행되는 `작은 학교`처럼 자유학기제와 사업 성격이 비슷한 사업과 겹쳐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주문했다. 곽경호 의원도 자유학기제 취지와 벗어나는 행사보다 학생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더욱 추진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각 교육청의 방과 후 수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가 `자화자찬`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김봉교 의원은 “12개 교육청의 만족도가 100%로 조사됐고 질문지의 내용이 일관되지 않는다”며 “방과 후 수업의 효율성을 증가시키려면 객관성을 높일 수 있도록 조사 방법을 통일하고 관련 자료를 명확하게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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