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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것 버려야 할 이유

등록일 2016-11-10 02:01 게재일 2016-11-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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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해진 목사·포항하늘소망교회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삶은 세상 것들을 얻고, 가지고, 취하고 거기에 만족했던 사람이다.

“나도 육체를 신뢰할만하니”(빌 3 : 4)라고 말했다. 바울은 언약의 이스라엘의 백성, 귀족가문인 베냐민 족속, 유대의 관습을 계속 지킨 히브리인, 당대 최고의 지식인인 가말리엘 문하생, 아버지가 로마의 시민권을 돈으로 살만큼 부자였고, 다소에서 헬라학문을 했고, 공회원(국회의원)이었다.

부, 명예, 권력 지식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었다. 이것들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유익한 것이며, 사람들이 소유하고 싶어 하고 부러워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기며,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과 같이 여긴다고 했다. 지금까지 귀중하게 여겼던 모든 세상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긴 이유를 살펴보자.

먼저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서다.

그리스도에게 무엇이 있기에 세상의 것들을 버릴 수가 있었나? 예수님에게는 세상에서는 가질 수 없는 죄 사함,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 구원, 영원한 생명과 부활, 천국이 있다. 또 그리스도를 얻고,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살아가는 행복과 하늘소망이 있고, 이것들을 가졌기 때문이다.

다음은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삶을 살기 위해서다.

세상 것과는 비교 할 수 없는 더 귀한 것을 얻었다. 얻은 것을 잃어 버리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영원히 주님과 함께하기 위해 세상의 것들을 버린 이유는 뭘까?

뒤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다. 즉,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다. 세상의 것을 가지고 있으면 조금만 어려워도 세상의 것이 생각나고 그것이 나를 지배하고 다시 돌아가기가 쉽다. 없으면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엘리사가 엘리야의 부름을 받자 그의 소를 모두 잡고 쟁기 등 소의 기구를 불살라 버렸다. 그 고기를 삶아 백성에게 주어 먹게 했다. 그리고 스승 엘리야를 좇았다.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다.

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서다. 주님의 제자가 되어 주님을 따르는 길에는 고난도 역경도 있다.

그런데 세상 것들로 가득 차 있으면 고난의 때에 말씀 순종하는데 걸림돌이 된다.

재물과 주님을 겸하여 섬길 수는 없다. 많은 사람들 중에 신앙생활을 하다가 세상 것들이 장애물이 되어서 넘어가지 못하고 중단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렸다”고 했다.

마지막 한 가지는 주님만 의지하기 위해서다.

돈이 있으면 돈을, 권세가 있으면 권세를 의지하기 쉽다. 힘들고 어려울 때 주님만 의지해야 한다. 그러나 세상 것들이 있으면 그것을 주님 보다 더 의지하기 쉽다. 바울은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배설물처럼 버렸기 때문에 주님만 의지했다. 그리고 그가 가진 지식, 권세, 명예 모든 것을 복음 전하는데 사용했으며 오직 주님만이 주인으로 알고 순교의 제물이 되는 그 날까지 주님만 따랐다.

우리에게는 주님이 주신 구원의 은총과 행복이 있지 않는가? 가지고, 누리며, 나누며, 영혼의 때를 위해 살아야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가 무엇인지 헤아려 보고, 신앙생활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배설물처럼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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