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70.4%로 연결회계 기준 도입 후 최저<BR>현대제철 등도 낮아져…고강도 구조조정 영향
국내 철강업체들의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자발적인 고강도 구조조정 덕분이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빅2를 비롯 주요 철강사들의 부채비율 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표참조> 포스코의 경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84.9%에서 올해 3분기 70.4%까지 낮아졌다. 연결 회계 기준을 도입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별도 부채비율 역시 전분기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16.9%로 창업이래 가장 낮다. 연결 기준 차입금은 전분기 대비 2조 2천643억 원 감소했고, 별도 기준으로는 외부 차입금보다 자체 보유 현금이 많아지면서 순차입규모가 마이너스(-8천295억 원)로 전환됐다.
포스코의 부채비율 개선 원인으로는 권오준 회장의 고강도 구조조정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권 회장은 취임 이후 54개 계열사와 44건의 자산을 정리 또는 매각해 총 98건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올해에도 포스코는 9건의 계열사와 8건의 자산 구조조정을 완료했고, 연말까지 24건, 내년에도 27건의 계열사 및 자산 구조조정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역시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현금창출을 통한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으로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 109.5%에 이르던 부채비율을 올 3분기 88.9%까지 낮추었다. 봉형강, 자동차강판을 양대 축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고 있고, 4개분기 연속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3분기 242.8%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올해 2분기 179.8%까지 낮췄다. 지속적인 흑자행진과 비핵심자산 및 계열사 매각을 통해 3분기에는 부채비율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아제강은 부채비율이 지난해 3분기 82.3%에서 올해 3분기 62.6%로 낮아졌고, 세아베스틸도 89.6%에서 87.3%로 개선됐다. 다양한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한편, 부실 관계사와 부실 사업부문의 통폐합을 추진한 결과다.
이밖에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나머지 철강사들의 부채비율도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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