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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무능이 불러온 사태”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6-11-01 02:01 게재일 2016-11-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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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주 등 `대통령 하야` 시국선언 잇따라<BR>정의당 도당 포항연설회<BR>포스텍·한동대·동국대 등<BR> 총학생회 일제히 시국선언

포항과 경주에서도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시국선언 및 시국연설회가 잇따르고 있다.

정의당 경북도당은 지난달 31일 육거리에서 연설회를 개최하고 “헌정유린 사태의 몸통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최순실의 사술(邪術)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철저한 무능이 불러온 사태”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조속한 하야는 피할 수 없다. 국민 대다수는 박근혜 대통령을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더 이상 공무원들에게 대통령의 영은 서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계 각국의 언론의 조롱거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정의당 경북도당은 또 “헌법파괴 장본인의 임기를 보장하면서 거국(擧國)은 성립될 수 없다”면서 “통치권을 상실한 대통령의 임기를 억지로 채우는 거국내각이 아니라, 질서 있는 하야 과정을 관리할 과도내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스텍 총학생회도 이날 오전 시국선언을 통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라 불리는 현 사태는 대한민국의 피와 땀으로 한 단어씩 쌓아 올린 민주주의를 뿌리부터 무시한 것이며, 대한민국 현대사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마지막 신뢰를 위해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들을 모두 철저히 수사해 진실을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주권은 모두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죄에 걸맞은 엄중한 처벌로 불의를 바로 잡고, 극단으로 치닫는 사회의 혼란을 극복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학생회도 이날 교내 백상탑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통해 현 대한민국 상황을 `헌정유린과 국정농단, 국기문란`으로 규정하고 정권퇴진을 요구했다. 경주지역 교수들도 학생들의 의사에 동조하는 시국선언을 오는 3일 가질 예정이다.

앞서, 한동대 총학생회도 지난달 29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학문을 연구하고 진리를 탐구하는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비단 학문의 영역뿐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정의와 정직을 추구하는 한동대학교의 총학생회는 먼저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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