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학교홍보대사 `알림이` <BR>전국대학 최초 운영… 8명 구성
【경산】 대구대는 장애학생들로 구성된 학교홍보대사 `알림이`를 결성해 운영한다.
대다수 대학들이 학교 홍보 활동을 위해 학생홍보대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장애학생들로 구성된 홍보대사는 전국 대학에서 처음이다. 8명의 대구대 장애학생 홍보대사들은 장애학생지원센터 소속으로 신입생 유치를 위한 입학설명회와 장애인식개선 교육, 장애인의 날 행사 등 각종 행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200여 명의 장애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대구대는 특수교육의 요람답게 장애인 관련 행사가 많아 이들이 담당해야 할 일들이 많다. `알림이`로 활동하게 되는 학생들은 다양한 이력을 가졌다.
팀장을 맡은 지체장애 1급인 강경식(가정복지학과 4년·25)씨는 대학 내 지체 장애학생 동아리인 `비보호`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장애학생 창업동아리를 결성해 지난해 대경강원권 창업경진대회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강씨는 “그동안 장애인스포츠개발캠프 등 학교에 장애인 관련 행사가 있을 때마다 도왔는데, 이렇게 `알림이`란 이름으로 유니폼을 입고 활동을 시작하게 되니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청각장애를 가진 양지은(청각장애·가정복지학과 3년·21·여)씨는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 진행하는 벽화 그리기, 연탄배달 봉사활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해 이웃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1학년생인 박준성(시각장애 1급·특수교육과·26)씨는 최근 막을 내린 장애인 전국체전 육상(트랙) 200m에서 금메달을, 100m와 400m 계주에서 은메달 2개를 따내기도 했다.
김영표 대구대 학생행복처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장애학생 홍보대사로 뽑혀 활동하는 학생들인 만큼 이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는 교육부 주관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지원평가에서 5회(전회) 연속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