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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살 감나무, 주홍빛 감 `주렁주렁`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6-10-26 02:01 게재일 2016-10-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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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외남 `하늘아래 첫 감나무`
▲ 하늘아래 첫 감나무에 주홍빛 감이 주렁주렁 열려 있다.

【상주】 상주시 외남면 소재 수령 750년의 `하늘아래 첫 감나무`가 올해도 어김없이 주홍빛 감을 한가득 품었다.

오랜 세월을 견디느라 줄기 가운데가 괴사해 나무가 둘로 갈라지기는 했지만, 갖은 풍상을 이기고 풍성한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 감나무는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에 살고 있는 김영주씨 소유로, 경상북도에서 보호수로 지정 관리해 오고 있다. 매년 5천여개의 감이 달리며 해거리를 하지 않는 등 아직도 왕성한 결실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감나무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이라는 동화책에 나오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동화책의 내용을 이렇다. 효성이 지극한 `연지`가 어머니 병을 고치겠다는 일념으로 옥황상제를 만나고자 하늘나라에 올라갔다. 연지의 효성에 감복한 옥황상제는 하늘나라에만 있는 둥시 감나무를 처음에는 고염나무였던 `하늘아래 첫 감나무`에 접붙일 수 있도록 허락해 주고 곶감 만드는 방법까지 알려줘 감과 곶감이 생겨났다고 전해지고 있다. 실제 밑동부분에는 접을 붙인 형태가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역사적으로도 `지금 곶감의 진상을 상주에 나누어 정하였다`라고 조선조 예종실록(권2 1468년)에 기록돼 있어 오래전부터 상주곶감이 임금님에게 진상돼 왔음을 알 수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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