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강제징용 해외희생 동포의 고귀한 넋을 기립니다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6-10-17 02:01 게재일 2016-10-17 10면
스크랩버튼
대구대 `망향의 동산` 참배
▲ 학생들이 전몰 무명한국인 묘비에 헌화한 후 묵념을 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경산】 대구대 학생들이 해외 희생 동포 유골이 합장 돼 있는 망향의 동산을 찾아 참배했다. 대구대는 개교 60주년을 맞아 대학 건학정신 계승 차원에서 학생회 중심으로 `대학 건학정신 계승단`을 꾸리고 지난 10일과 11일 충남 천안에 있는 망향의 동산과 독립기념관을 찾았다.

이번 방문에는 총대의원회, 단과대학 대의원회 등 학생자치기구 학생 30여 명과 대학 설립자 유가족, 대학 관계자 등이 참가했다.

10일 오후 망향의 동산을 찾은 학생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 사이판 및 티니안 섬에서 희생된 동포들의 넋을 기린 `전몰 무명한국인묘비`에 헌화를 하며 참배했다.

망향의 동산은 해외에 이주해 살면서 연고지가 없거나 조국에 묻히기를 원하는 100만 해외 동포를 위한 국립묘원으로 1976년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의해 해외로 강제 징용되고 희생된 동포들의 넋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특히 대구대 설립자인 고(故) 이영식 목사가 `제2차 세계대전 태평양지역 무명한국인 희생자 영령 봉환 추진위원회`에 참여해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이 위원회는 제2차 세계대전 때 태평양 사이판·티니안 지역에서 희생된 한인 유해 발굴과 국내 송환사업을 추진해 1977년 해외 동포 희생자 유골 수천 구를 망향의 동산에 안장했다. 이후 대구대는 매년 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현지 추모 행사에 참여해 왔으며, 올해 5월에는 개교 60주년을 맞아 희생된 해외 동포들의 넋을 기리고자 현지에 추모비를 건립하기도 했다.

대학 건학정신 계승단 학생 대표인 유영준 총대의원회 의장(조경학과 4년)은 “장애인 교육에 헌신했던 이영식 목사님께서 독립운동과 해외 희생 동포 추념 사업에까지 큰 업적을 남기셨다는 것을 알게 되니 대구대 학생으로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남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