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시즌 시애틀의 1루수 경쟁 구도를 짚었다. 시애틀은 올 시즌 좌타자 애덤 린드, 우타자 이대호의 1루수 플래툰 시스템 속에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1루수 유망주 다니엘 보겔백을 영입했다.
시애틀은 아직은 1루수 유망주에 불과한 보겔백이 성장할 때까지 1루 자리를 책임져줄 베테랑이 필요한데, 현재로써는 같은 좌타자인 린드보다는 우타자인 이대호가 가능성이 크다고 MLB닷컴은 내다봤다.
MLB닷컴은 “보겔벡이 스프링캠프부터 천금 같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시애틀의 제리 디포토 단장은 이대호와 재계약하려고 할 것이다. 아니면 다른 베테랑 오른손 타자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MLB닷컴뿐만 아니라 대다수 현지 언론들은 시애틀이 이대호와 재계약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애틀 지역지 `더 뉴스 트리뷴`은 시애틀이 마땅한 우타 대안이 없으면 이대호와 재계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오프 시즌을 전망하면서 영입 후보로 이대호를 거론하기도 했다. 올 시즌 탬파베이의 주전 1루수로 뛴 로건 모리슨은 타율 0.238, 14홈런, 43타점에 그쳤다.
이 매체는 “자유계약선수(FA) 리스트에서 탬파베이의 예산에 맞는 왼손 투수 맞춤용 1루수나 지명타자는 이대호와 프랭클린 구티에레스”라고 분석했다.
일본프로야구도 이대호를 눈여겨보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전날 “올해 장타가 부족했던 라쿠텐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의 거포에 화살을 겨눈다”고 전했다.
최근 이대호가 “더 많은 기회를 주는 팀으로 가고 싶다”고 밝힌 가운데 그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시애틀과 1년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104경기에서 타율 0.253(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