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4위, 83개 획득 역대 최다<BR>수영 한국新 4개 김서영 MVP에
경북선수단이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며 최종 종합순위 4위를 달성했다.
국내 체육인들의 축제인 제97회 전국체육대회가 13일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1주일간 열전을 마쳤다.
올해 대회에는 17개 시도에서 2만5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경북은 46개 종목(정식 45개, 시범 1개)에 총 1천801명(임원 415명, 선수 1천386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경북선수단은 금메달 83개, 은메달 75개, 동메달 92개 등 총 250개 메달을 수확해 종합점수 4만6천104점으로 `전국체전 라이벌` 경남(4만3천719점)을 3년 만에 누르고 최종 4위를 차지했다. 경기가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15회 연속 종합 우승을 달성했고, 개최지 가산점 20%를 받은 충남(5만8천422점)과, 서울(4만7천778점)이 뒤를 이었다.
경북은 지난해보다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은 물론, 최우수선수(MVP)도 배출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경북도청 김서영(22)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휩쓸었다. 주 종목인 혼영 200m는 출전선수가 5명이 안 돼 번외경기로 열렸기 때문에 1등을 하고도 메달을 받지 못했다.
그는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 수영 여자일반 개인혼영 400m에서 4분39초83을 기록해 종전 한국기록을 0초06 앞당겼다. 앞서 개인혼영 200m에서 2분10초23(종전기록 2분11초75)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단체전인 계영 400m에서 3분44초38(종전기록 3분44초81), 계영 800m에서 8분5초31(종전기록 8분7초73)로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경북이 최우수선수를 배출한 것은 지난 2009년 대전전국체전 이후 7년 만이다.
종합입상도 줄을 이었다. 포항여자전자고와 영남대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축구를 비롯해 배드민턴, 자전거 등 3개 종목에서 종합 1위의 쾌거를 이룩했다. 육상과 정구, 검도, 우슈, 세팍타크로, 철인 3종 등 6개 종목은 종합 2위를, 테니스, 럭비, 씨름, 승마 등 4개 종목은 종합 3위를 차지했다.
경북체고는 금메달 17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13개 등 43개 메달을 수확해 역대 최다메달을 획득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발휘한 안동시청 우효숙과 이명규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우효숙은 이마가 찢어져 7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고도 스피드 E+P 1만m, 스피드 1만5천m 제외경기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했고, 이명규도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지만, 마취주사를 맞고 출전해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경북체고 송민지는 대회기간 모친상을 당하는 슬픔이 있었지만, 지난 12일 발인 후 복귀한 후에도 자전거 종목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추가로 획득하는 등 총 금 2개, 은 4개를 휩쓸어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다.
경북도체육회 관계자는 “많은 선수가 피땀 흘려 노력한 결실을 맺어 기쁘고, 투혼과 열정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경북체육의 밝은 미래를 위해 앞으로 더욱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체육의 신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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