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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프로배구 사령탑들 “기업은행 꺾어야 우승”

연합뉴스
등록일 2016-10-12 02:01 게재일 2016-10-1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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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V리그 미디어데이
▲ 11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6개팀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컵 앞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흥 명문`에서 `최강팀` 입지를 굳힌 IBK기업은행이 공공의 적으로 몰렸다.

프로배구 여자부 사령탑들은 1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입을 모아 기업은행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을 제외한 5개 구단 감독은 “기업은행을 꺾어야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강한 어조로 기업은행에 도전장을 내민 사령탑은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었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을 시작할 때는 `봄 배구`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2016-2017 시즌에는 `우승`이라는 큰 목표로 시작한다”고 포부를 드러낸 뒤 “선수 구성 면에서 가장 뛰어난 팀이 기업은행이다. 결승에서 기업은행을 만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기업은행을 누르고 정상에 오른 현대건설도 기업은행을 겨냥했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한 번 우승을 해보니 더 간절하게 또 우승하고 싶다. 끝까지 살아남는 팀이 되겠다”고 우승을 목표로 한 뒤 “이번 시즌에도 기업은행을 이겨야 정상에 설 수 있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올해 2월까지 남자부 대한항공을 이끌다 한국도로공사 지휘봉을 잡은 김종민 감독도 “우리 팀은 지난해 5위를 했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자 구슬땀을흘렸다”고 곱씹은 뒤 “많은 팀을 이겨야 결승에 갈 수 있지만, 전력상 기업은행이 가장 강하다”고 했다.

신임 사령탑 서남원 KGC인사공사 감독도 “우리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하고 있다”며 “인삼공사가 결승에 오르고 우승을 하려면 기업은행을 꺾어야 한다”고 의지를보였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는) 상위 3팀이 앞에 앉고, 하위 팀이뒤에 앉는다. 앞에 있는 3팀(현대건설, 기업은행, 흥국생명)을 견제하고 있다”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2011년 8월 창단한 `여자프로배구 막내 구단` 기업은행은 2012-2013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창단 2년 만에정상에 올랐다. 2013-2014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기업은행은 2015-2016시즌 정규리그 우승컵도 들었다.

가장 늦게 프로배구에 뛰어든 기업은행은 세 번이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흥국생명(205-2006, 2006-2007, 2007-2008)의 정규리그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기업은행 초대 사령탑에 올라 이번 시즌에도 팀을 이끄는 이정철 감독은 공공의적으로 지목되자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우승을 향한 열망은 여전했다.

이 감독은 “2015-2016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주요 선수 두 명(김희진, 리즈 맥마혼)이 큰 부상을 당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지못했다”며 “지난 시즌보다는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쳐 이번 시즌에는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이 꼽은 라이벌은 당연히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현대건설이었다.

그는 “현대건설은 높이가 있는 팀이다. 센터 양효진 공격을 차단해 현대건설을 반드시 꺾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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