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간데족족 죽을 쑤자 팬들이 “축구장에 물을 넣어 스키장으로 만들어라!”고 야단을 치자, 축구 애호가 시진핑 주석은 한국 축구 노장들을 불러들였다. 이들의 연봉은 35억원 수준의 특별대우. 중국 슈퍼리그 16개 팀 중에서 5곳이 한국인 감독을 모셔갔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는 한국 선수 8명이 뛰고 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투어는 이미 한국 낭자들이 독판치니 “미국이 낸 상금을 한국 여자들이 다 따먹는다”며 심통이 난 미국인들의 입이 한 발이나 나왔다. 박세리·박인비 이후 지난달에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역대 최저타수로 우승한 것을 비롯해서 한국 선수들이 시즌 7승을 만들어냈다.
태권도 최영석(42) 감독은 태국에서 영웅으로 추앙을 받는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태국에 첫 메달을 안겼고, 당시 2만명이던 태국 태권도 인구를 지금 17만명으로 늘려놓았다. 태국 정부는 그를 존경하는 의미에서 `최영석 자서전`을 펴냈다. 그 뿐만 아니다. 사격, 배드민턴, 양궁 등 7개 종목에서 18명의 지도자들이 16개국의 사령탑으로 스포츠한류를 이끌고 있다.
경북도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이동진)이 문학예술의 종주국 러시아에서 순회공연을 펼치고 있다. 공연장 좌석은 늘 꽉 찼고 일본, 중국, 몽골, 한국의 지자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깜짝 놀랐다. 한국의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에 감탄했다. 한국 음악인이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 음악은 특별했다”란 평을 받았다. 지난해 폴란드 쇼팽콩쿠르에서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우승한 것을 비롯, 최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와 김동현이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이들 3명은 금호영재 출신들이다. 기업들의 메세나운동이 `음악한류`의 동력인데 `돈을 가장 잘 쓰는 방법`이다. /서동훈(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