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피해 복구 경주 방문해<BR>정부차원 신속한 지원 약속<BR>한옥피해 복구비 70% 지원<BR>최 시장 요청에 “적극 검토”<br>월성원전 대비 태세도 점검<BR>철저한 안전조치 거듭 강조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최근 잇단 지진으로 피해를 입어 복구작업이 한창인 경주시를 찾아 현지 주민들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께 경주에 도착,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많은 황남동 일대를 찾아 시민들을 격려하고 피해를 입은 한옥지구를 살펴봤다.
<지진 관련기사 2, 3, 4, 11, 19면>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하루 빨리 안전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지진 매뉴얼 재점검 등을 관계 장·차관에게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역이 아니라는 게 확인됐기 때문에 행정력을 다 동원해서 제로베이스에서 지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대책을 잘 만들어서 신속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매뉴얼도 운동장에 나와서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계기로 지진은 물론 다른 재난에 대해서도 어떻게 현장에서 대응해야 하는지 그 매뉴얼을 세세하게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현장에 함께 한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번 지진으로 한옥 지붕 피해가 가장 많다”며 “피해가구에 실질적인 보상이 될 수 있도록 한옥 피해 복구비 70%를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으며, 박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황남동 한옥지구 복구현장으로 이동 중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라천년 고도로서 우리가 관광도 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피해가 많았다. 신속히 복구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또 여진으로 불안해 하는 주민들을 위로한 뒤, 전국 각지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양남면 월성원전으로 이동해서는 원전의 지진대비 태세 및 방사능 유출 등이 없는지를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원전 시설은 단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중요 국가 기간 시설로 철저한 안전조치가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지진방재 대책 재점검을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진에 따른 가옥 피해, 추석 연휴에 내린 집중호우, 어젯밤 여진 등으로 불편과 불안을 겪는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박 대통령의 경주 방문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김진호·황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