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큰 피해에 얼마나 놀라셨겠어요”

김진호·황성호기자
등록일 2016-09-21 02:01 게재일 2016-09-21 3면
스크랩버튼
박 대통령 경주방문 스케치<BR> 주민 위로에 상당 시간 할애<BR> 지진피해 특별케이스 강조  <BR> “수습 복구 최대한 지원” 약속 <BR>원전 등 철저한 안전대책 지시
▲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주시 황남동 한옥마을을 방문해 지진피해 복구 지원 자원봉사자들과 대화를 하며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지진피해를 입은 경주를 방문, 원전시설 등에 대한 철저한 안전대책을 지시하는 한편, 극심한 공포와 좌절감에 빠져있는 주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민방위복 점퍼에 회색바지 차림으로 경주시 황남동 주민자치센터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의 영접을 받고는 바로 최양식 경주시장으로부터 `9·12 지진 피해현황 및 조치사항` 브리핑을 청취했다.

최 시장은 브리핑에서 지진 상황과 함께 조치 내역, 피해 상황 등을 상세하게 보고한 후 “피해의 체계적인 복구와 민심 안정을 위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조치와 지원을 통해 시민들이 힘을 내서 복구하고 생업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건의했다. 최 시장은 이어 “한옥지구는 70% 정도 피해를 냈는데 우리 시에서 한옥을 짓도록 강제했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면서 “40년 된 노후건물이 많지만 경제성이 없어 재건축도 못하고 있는 만큼 고도완화 조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이번 지진피해는) 특별한 케이스죠. 왜냐하면 이런 경우가 또 없었잖아요? 지붕만 고치는 게 아니라 전체를 다 뜯어고쳐야 되는 특별한 것을 적극적으로 잘 검토를 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를 해야한다”고 답하고, 수행중인 관계부처장관들에게 대책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복구현장으로 이동 중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얼마나 놀라셨어요? 이렇게 피해 기와지붕이 많아 가지고, 고도로서 이제 우리가 관광도 하고 지키기 위해서 하는데 피해가 또 많았다”면서 “신속히 복구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여진때문에 모두 불안하시잖아요”라고 물은 뒤 “얼마나 놀라셨겠어요.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 안전지역이 아니라는 게 확인됐기 때문에 전반적인 대응 체계도 한번 잘 검토를 해서 빈틈없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대전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을 만나서는 “경주시민들이 불안하고 많이 힘드신데 와 주신 것만 갖고도 얼마나 용기가 나겠습니까. 감사하고, 더군다나 이렇게 또 어려운 일들을 솔선해서 해주시고 하니까 같이 일하시는 분들도 힘이 나시고. 이렇게 돕고 살아야 어려움을 이길 수 있어요”라며 감사를 표했다.

/김진호·황성호기자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