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울릉도 출신 1963년생들이 고향 수해민들에게 이불을 보냈다.
이들은 부산, 울산, 경남에 사는 울릉도 출신 1963년생들의 모임인 성인봉회(회장 정경환) 회원들. 고향의 향수를 달래고자 부정기적으로 모임을 하는 작은 단체다.
고향 울릉도에 기상관측 이래 최대의 폭우로 엄청난 피해가 났다는 소식에 안타까워 모임을 갖고 돕기로 합의해 이번에 이불 80여 채를 마련했다.
하지만, 전달이 문제였다. 고민하다가 지인의 도움으로 포항여객선 터미널까지 옮기면 된다는 설명을 듣고 정 회장이 새벽에 부산에서 화물차를 빌려 직접 운전, 포항에서 오전 9시 50분에 출발하는 썬플라워호에 이불을 실었다.
정 회장은 “울릉도 사동리에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부산·경남권에는 사동리 출신이 거의 없지만 피해가 울릉도라는 것에 회원들이 내 일처럼 생각하고 동참했다”고 말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출향인들의 고향생각이 눈물겹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